필리핀 보홀(Bohol)섬 오토바이, 스쿠터 렌트샵 이용기

세부 피어1 에서 보홀의 탁빌라란항으로 가는 오션젯을 탑승했습니다. 저희를 포함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80%이상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때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는데 세부에서 보홀까지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목표는 TAGBILARAN 섬! 오션젯의 선실은 아주 추운편입니다. 에어컨이 거의 냉동창고 수준으로 나옵니다. 바람막이 같은 긴팔옷 필히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에어컨 욕나오게 세게 나옵니다ㅋㅋ

드디어 탁빌라란 항에 도착했습니다. 세부의 피어1보다 훨씬 아담하고 우리나라 시골의 버스터미널같은 분위기입니다. 

보홀섬에서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트라이시클이나 택시를 이용하시는데요, 저희는 오토바이 (스쿠터)를 렌트해서 자유롭게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의 보이는 렌트 샵은 탁빌라란 항구에서 내려서 시내쪽으로 쭈~욱 걸어오시다 보면 왼쪽에 보입니다. 터미널 앞에서 삐끼질 하는 택시랑 트라이시클 모두 무시하시고 뚫고 오시면 됩니다^^

렌트 가격표입니다. 저희는 당일치기 일정이었기 때문에 Half Day 요금으로 스쿠터 1대당 250페소(약 한화 5800원)를 지불하였습니다. 반나절 자유롭게 여행다닐 수 있는 비용치고는 참 저렴하지요? 그 외에 다양한 요금제가 구비되어있으니 스케쥴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필리핀 보홀섬 오토바이 스쿠터 렌트 샵에 붙어있는 각종 자격증 및 서류들.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샵이다라는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보호장비도 당연히(무료) 빌릴 수 있구요. 간단한 짐을 맡길 수 있는 락커도 있습니다. 세부 시티의 오토바이 바이커들은 대부분 헬멧 착용을 잘 하는 편이지만, 보홀에서는 헬멧 쓴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헬멧은 꼭 쓰세요! 매연이랑 흙먼지에 얼굴 보호할 때도 유용합니다.

보홀 스쿠터 렌트 샵의 전경. 여성분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스쿠터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대부분 스즈끼나 혼다 같은 일제 100cc~125cc 빅휠 스쿠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혼다의 BEAT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스쿠터 렌트시 주유는 알아서 해야합니다. 시동을 걸면 연료게이지가 표시가 되므로 확인 후 주행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씨 착한 사장님이 출발전 기름을 넣어주고 계십니다. 저희가 잘 못알아 들으니까 설명도 찬찬히 해주시는 미소가 예쁘신 사장님입니다ㅋㅋ 이러한 모델의 주유구는 시트밑에 있는데요, 키를 SEAT에 놓고 스쿠터 뒤쪽에 위치한 열쇠구멍에 키를 넣고 돌리면 시트가 열립니다. 연료탱크가 아주 작으므로 100페소(약 2리터) 정도 주유하시면 거의 만땅이더라구요. 

보홀 섬 오토바이 타기 팁

1. 필리핀의 교통질서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는분이 많으신데요, 보기에 무질서해보이긴 해도 과속을 하지 않고 서로서로가 조심하다보니 운전을 좀 해보신 분이라면 어렵지않게 적응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서로 먼저가려는 한국보다는 훨씬 운전하기 편했습니다.

2.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고 모래가 많으니 운전(특히 브레이킹)에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과속을 하지 않는게 가장 좋겠지요? 보홀 도로의 제한속도는 65km/h지만 대부분 40~50km/h로 다니니 흐름에 맞춰서 다니시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3. 오토바이 대여 시 운전면허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신분확인을 위해 여권을 스캔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주가끔 경찰이 검문을 한다고 하는데, 시트밑 트렁크에 들어있는 등록서류를 보여주면 문제없이 통과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4. 스쿠터를 타고 초콜렛 힐까지 다녀오는건 좀 무리입니다. 거리가 상당하더군요. 50km정도 되는것 같은데... 왕복이면 100km ㅎㅎ 확실히 무리입니다. 초콜릿 힐 가시려면 차량을 이용하세요. 

5. 저희는 알로나 비치쪽을 다녀왔는데요, 그쪽에는 차량 소통이 거의 없습니다. 간간히 필리핀 현지 오토바이 몇대씩 지나다니더라구요. 그냥 알로나비치가 위치해있는 팡라오 섬을 돌아다니는 정도면 위험하지도 않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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